라카냐다 빈집털이범 카지노서 잡았다…본지보도가 결정적
〈속보>최근 라 카냐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 주택만을 털어온 한인 연쇄절도범이 전격 체포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16일 오후 3시15분쯤 LA인근 커머스 카지노에서 한인 영 안씨(사진)를 절도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안씨는 지난 12일 라 카냐다 지역 한인 서모(60)씨의 집에 침입해 5만여달러 상당의 금품이 든 금고를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 6개월간 최소 15건의 한인 주택을 턴 혐의다. 안씨 체포는 본지 보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본지에 안씨의 목격 제보가 이어졌고 본지를 통해 이를 전달받은 셰리프국이 긴급 출동하는 발빠른 대응으로 현장에서 안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보도-제보-체포'에 이르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던 것. 크레센타 밸리지국의 타드 샘스 수사관은 "중앙일보에 비교적 뚜렷한 인상착의가 실렸고 이를 본 한인들의 제보전화가 아침부터 이어져 붙잡을 수 있었다"며 "커뮤니티와 언론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본지에 안씨가 카지노에 있다는 제보가 접수된 것은 오후 3시쯤. 카지노를 찾은 조모씨가 안씨를 목격하고 이를 알려왔다. 때마침 ‘용의자가 카지노를 자주 찾는다’는 제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한인 제프리 김 요원에게 이를 알렸고, 카지노내 기프트샵에서 음료수를 사서 나오던 안씨를 검거했다. 안씨를 붙잡은 김 요원은 “안씨를 붙잡은 뒤 범행당시 찍힌 사진을 내밀어 본인임을 확인했다”며 “사진 옷차림 그대로여서 안씨를 식별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용의자 안씨는 본지를 통해 자신의 얼굴이 알려진 상황임에도 이날 이른 새벽부터 이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 당시 안씨는 도박 판돈으로 1만7000여달러의 현금을 소지한 상태였다. 셰리프국은 10년 넘게 안씨가 이 카지노를 출입해왔다는 증언에 따라 도박이 범행동기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15건 이외에 추가 피해 여부를 집중 수사중이다. ▷제보:(818)248-3464 영 김 수사관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